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성장과 일자리 창출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대한민국을 '중소기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까지 공언하기도 했지만, 그 불룩했던 '공(球)'에서 시나브로 바람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정부)파트너는 중소기업이 될 차례"라고 어깨가 으쓱해진 중기업계였지만 '대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날벼락 같은 지적 때문에 대통령과의 뜻있는 만남을 은근히 자신했을 중기업계는 낯빛이 납색이 되었을 겁니다. "중소기업이 더 작은 영세기업들을 대상으로 불공정행위를 하면서 정부에 무조건적 보호를 요청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 꼬집음은 '갑'이 아닌 '을(乙)의 갑질'을 향한 '면도칼'이었습니다. "하도급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사업자의 79%가 중소기업"이라며 '징계' 등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니 '병(丙)' 울린 '을(乙)'의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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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미(甲) 시집살이 앙갚음

며느리(丙)에게 한 여인(乙)

쏙 빼닮았지 싶은 中企의

'을(乙)의 갑질'도 예사롭잖네

갑·을·병

내리 '을(乙) 갑질' 통에

등 터지느니 '새우 병(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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