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5000여 마리 '집단 폐사'
도, 합동조사반 편성해 대응책 마련 고심

말복인 11일 경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해안 연안에서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어류 집단 폐사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연안 수온이 27~29도를 유지하며 지난 10일 현재 통영·거제·고성·남해·하동에서 양식 중인 어류 18만 5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집계된 7만여 마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피해액은 1억 7000만 원으로 추정했다.

연안 5개 시·군 24개 어가에서 양식 중인 조피볼락·강도다리·넙치·숭어 등이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남해안 해역 수온은 고성 하일 30.1도, 통영 산양 28.8도, 남해 미조 27.7도, 하동 금남 27.5도, 거제 일운 26.6도 등이다. 이에 따라 통영·거제·고성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사천과 하동·남해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도는 고수온 취약품종인 조피볼락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폐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피해 원인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 여파로 도내 213곳 어가에서 700만여 마리가 폐사해 9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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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어류가 집단 폐사한 통영 한 양식장 모습.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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