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단체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69.4% "버스 기다리는 시간 늘어나"…65.2% 불만 표시

"진주지역 학생들은 시내버스 타기가 불편하고 힘들다."

진주시민행동이 시내버스 개편 이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고교생 1562명이 대상으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6개 중·고등학교 측 협조를 구해 진행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배차간격과 운행소요 시간, 혼잡도, 서비스 등이다.

먼저 학생들은 배차 간격에 대해서 69.4%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감소했다는 학생은 6.7%였다. 노선개편 이후 배차 간격에 대해 65.2%가 불만을 표시했고 10.5%가 만족했다.

운행 소요시간은 늘어났다 34.9%, 비슷하다 59.7%, 감소했다 5.4%로 조사됐다. 38.9%가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16.2%가 만족한다고 했다.

혼잡도는 증가했다 60.3%, 비슷하다 33.9%였으며, 환승을 이용하는 1202명 학생들 중 50.9%가 환승 대기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버스 서비스는 불만족 53.4%, 보통 35.8%, 만족 1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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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시내버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진주시민행동은 "이번 설문조사 시점은 진주시가 전면 노선개편 후 빗발치는 시민불편 호소에 두 차례나 추가 개선 조치를 한 이후였다. 설문조사 결과대로면 진주시의 추가 개선 조치가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데 별 효력이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가 지난 7월 16일 진주참여연대가 제안한 버스 노선개편 관련 공개토론회를 시기상조라며 무시해버린 일"이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민불편을 해소할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는 시민단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곳이 행정 기관 아닌가? 알아서 할 터이니 가만있으라는 태도는 진주시가 버스 노선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외면하고, 시민들이 불편에 적응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다시 한 번 공개토론회를 요청하며 시는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감차와 노선 개편은 4사 업체가 합의로 시행했으며 시민불편사항은 3회에 걸쳐 개선 중이다"며 "2500건에 달하는 여론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강구 중이며 조속한 시일 내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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