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정의비'앞에서 진행…화해치유재단 해체 촉구

한·일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 등을 요구하는 '1945명 서명 행사'가 통영에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지난 14일 통영시 동호동 남망산공원 '정의비' 앞에서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열고 '1945인 한 줄 선언'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줄 선언은 서명용지에 위안부 한·일 합의 파기 등 내용을 15자 이내로 적고 서명하는 운동이다. 행사는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최초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기념하고자 시작했다. '1945'는 광복일인 1945년을 의미하며, 위안부 피해여성의 진정한 해방과 광복을 안겨드리자는 뜻이 들어 있다.

시민모임은 이달 31일까지 온라인으로도 서명을 받은 다음 결과물을 내달 초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에는 한산대첩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통영시민 등이 참여했다.

이날 시민모임은 "26년 전 오늘은 일본정부를 향해 '내가 일본군 위안부'라며 피눈물로 고발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의 절규가 국내외에 전해진 날"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굴욕적인 12·28 한일일본군위안부 합의 즉각 파기', '기만적이고 치욕적인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체', '일본정부의 전쟁범죄 인정, 공식사죄, 법적 배상, 재발방지 책임 이행' 등을 요구했다.

행사는 오전 9시 노래공연을 시작으로 통영 학생의 추모글 낭독, 학생·시민 발언, 기억 리본 달기, 1945인 한 줄 선언 캠페인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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