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해 농가 지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첨단 농업 확대에 따른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스마트농업전문가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올해부터 3년간 농업기술경영 공동연구과제인 '시설채소 전 주기 빅데이터 수집 및 컨설팅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팜 빅데이터 생산성 향상 모델을 개발한다.

'스마트 팜'은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이다. 현재 1세대 모델은 센서와 영상을 통해 농장을 관측하고 스마트 기기로 환경을 제어하는 수준으로 농작업 편리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연구는 1세대 편의성을 넘어 생산성 향상 중심인 2세대 모델 구축을 목표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분 단위로 측정되는 환경 데이터와 주 단위로 측정되는 생육·수량의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환경 변수를 활용하고,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을 설정해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현재 도내 스마트 팜 기술은 온실 내부 온·습도 등 환경 정보와 작물 수량·당도 등 생육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최적의 작물 생육환경을 설정하고 자동제어시스템으로 농산물을 관리하는 등 일정 수준에 올라서 있다. 하지만 농가들이 신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정보를 해석해주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스마트농업전문가를 채용했으며, 이들을 통해 스마트농업전문가를 더 양성해 농가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전문가 육성을 위해 작물 생육환경과 생육 상황 측정 요령, 자료 분석 방법과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ICT 기술을 활용한 복합 제어 생육환경 관리 모델 개발, 스마트 팜 관련 기업 취업, 스마트농업 창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농촌 고령화와 이농으로 인한 인력 부족 해결과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농업기술원 최용조 작물연구과장은 "스마트 팜 빅데이터 연구는 수확량 예측과 병해충 진단,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오는 2020년까지 수출형 3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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