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활약·공격포인트 말컹과 공동 1위…성남에 3-1 승

창이 방패를 뚫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에서 경남FC는 41득점으로 1위로 최고의 창이다. 그에 맞선 성남FC는 17실점으로 이 분야 1위였다. 경남은 최근 3연승을 달렸고 성남은 최근 13경기 무패 행진 중이었다.

14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경남과 성남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정원진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이 3-1로 승리했다.

경남은 4연승을 이어가면서 16승 6무 2패 승점 54로 2위 부산 아이파크를 승점 11 차로 벌렸다.

성남은 최근 13경기 무패 기록을 마감하면서 5위로 밀려났다.

경남은 44득점으로, 성남은 20실점으로 각각 분야 1위는 유지했다.

경남은 기존에 해오던 대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지만 성남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해서 5백으로 전환해가며 수비 위주의 진용으로 출격했다. 하지만 5백으로 전환했을 때 중원에서의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경남에 자주 역습 기회를 제공했다.

14일 열린 경남FC와 성남FC 경기에서 정원진이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경남FC

경남은 전반 19분 정원진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정원진은 역습기회에서 브루노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넣었다.

경남은 전반 26분 상대 팀 김동찬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정원진의 두 번째 골로 앞서갔다.

정원진은 역습기회에서 또 한 번 말컹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

후반 40분엔 경남 배기종이 쐐기 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말컹은 이날까지 8경기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라울(안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말컹은 무득점 경기가 쌓여가는 데 조바심을 느끼는 듯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14분 누가 봐도 말컹이 슈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정원진에게 살짝 공을 찔러주면서 골문을 열 수 있게 도왔다.

이날 멀티 득점을 올린 정원진은 14 공격포인트로 말컹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