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수분 부족 과실 성장 부실…주기적 물 공급·잡초 제거 필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여름철 단감 과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온기 단감 과원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양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과실 성장이 나빠진다. 또 과실에 수분 공급이 줄면 증산작용이 적어 과실 표면 온도가 높아지고 일소과(日燒果·햇볕에 덴 과실)가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에도 8월 고온 건조로 일소과 피해가 많았다. 또 성장이 지연된 과실이 가을에 강우와 함께 급격히 자라면서 양수분의 흡수가 균일하지 않아 꼭지들림 현상이 극심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과원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먼저 토양 수분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관수를 하고 관수가 곤란한 과원은 잡초를 제거해 수분 소모를 줄여야 한다. 웃자람 가지가 무성한 과원에서는 양수분 소모를 줄이고 햇빛 투과가 잘되도록 가지치기를 적절히 해주어야 한다. 탄산칼슘을 살포해 껍질의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가을에 강우가 적으면 수확기까지 약흔이 남을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일소과 발생이 우려되는 과원에는 도장지나 2차 생장지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를 남겨 그늘을 만들어줄 필요도 있다.

일소과가 발생했을 경우 흑갈색으로 뚜렷하게 변색된 과실은 빨리 제거해 남은 과실의 성장을 돕는 것이 유리하다.

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는 "현재까지 고온 건조 기상이 단감에 여러 가지 장해를 줄 수 있지만 일조량이 많아 과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도 되므로 무더운 날씨지만 세밀하게 단감 과원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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