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없이 일선 경찰서 점검, 근무자 격려·불편사항 확인

원경환 제29대 경남지방경찰청장이 형식적인 의전 절차 대신 현장소통형 행보를 이어나가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1시 30분 양산경찰서를 찾은 원 청장은 범인 검거 유공 경찰관을 표창한 후 정재화 양산경찰서장 등 간부경찰관과 담소에 이어 112 종합상황실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했다. 또 유치장에 들러 10여 분 동안 꼼꼼하게 내부를 살펴봤다. 이날 유치인 1명이 입감돼 있었으며, 원 청장은 구급약 비치 확인과 제세동기 작동 여부, 유치인 인권 침해와 근무자의 불편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실무형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원 청장은 매곡동 문재인 대통령 사가를 둘러보고 경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보통 청장이 경찰서를 방문할 때에는 해당 경찰서 전 경찰관들이 모여 간담회를 하고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게 관례처럼 돼 있었다. 그러나 원 청장은 거의 불시에 일선 지구대와 경찰서를 찾아 점검을 했으며, 관례적인 의전 절차를 모두 생략했다.

지난 3일 취임 이후 원 청장은 11일 첫 방문지로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와 남해경찰서 소속 남해여름파출소를 방문했다. 의례적인 경찰서 순방이 아니라 일선 지구대를 처음 방문한 것은 파격적이다. 또 원 청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과·계장급 간부 티타임도 없애고 대신 당직자 등 토요일 근무자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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