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의 중소기업 50곳 조사 … 상시근로자 100인 미만 기업체 절반 '생산 규모 축소' 응답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해 생산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진주지역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납품 가격에는 원가 인상분이 미미하게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진주상공회의소가 진주지역 중소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지역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사해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시간당 1만 원을 목표로, 2018년에는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인상된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체는 최저임금 인상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이 22%, 10~20%가 45%, 21~30% 이상이 33%라고 답했다.

판매(납품)가격에 원가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 반영률은 10% 미만이 44%, 10~30%가 56%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이 인상돼도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78%이며,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22% 정도 됐다.

이들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 대응책으로 임금구조 개편(44%), 자동화시설 투자(28%), 신규 고용 축소(17%), 현재 고용인력 축소(6%)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근로자 수가 100인 미만인 기업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20% 정도의 원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판매(납품)가격에는 10% 미만으로 반영될 것 같다는 의견이 67%로 가장 많았으며, 10~30%가 33%로 그 뒤를 이었다.

생산은 현재 규모보다 축소한다는 응답이 45%이며 지속한다는 응답도 49%로 나왔다. 앞으로 임금구조 개편(29%)과 신규 고용 인력 축소(27%), 현재 고용 인력 축소(22%), 자동화시설에 투자(18%)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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