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정의당 등 입점 반대 속 일부 시민 "적극 찬성"
신세계·지자체 '강 건너 불구경' 대응에 혼란 방치 지적

'스타필드 창원 지지자 모임'이라는 이름을 내건 일군의 시민들이 19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과 창원지역 소상공인, 그리고 전통시장 상인회 등이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입점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판국에, 또 이 같은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옛 39사단 터 일부를 이미 매입해놓고 수도권에서 잇따라 스타필드를 개점하고 있는 신세계 측에서는 정작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반응으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고, 창원시 역시 "신세계 측에서 제안한 내용이 없다"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혼란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열린 '스타필드 입점 찬성' 기자회견은 인터넷 카페 '창원 스타필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주도한 것으로 해당 카페의 회원 수는 424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창원지역 주요 인프라가 노후화돼 시민들이 쇼핑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민들은 주말마다 부산이나 대구 등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광도시를 꿈꾸는 창원은 진해 군항제와 K-pop 페스티벌 같은 일시적인 축제를 제외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입할 만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타필드 창원은 우리 지역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완화시킬 수 있기에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주말 창원 도심지역의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의 내수 경제는 더욱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창원 지지자 모임'은 "스타필드로 말미암아 타 도시에서 겪는 부작용은 복합 쇼핑몰의 창원 현지 법인화 및 창원시민과 지자체의 노력,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 안의 보완을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창원시의 미래를 위하여 정의당 및 소상공인 대표는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칠 것이 아니라 공익적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의당 경남도당이 준비하고 있는 시민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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