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간 KOSPI(코스피)는 2310~2380p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에 따른 이머징(신흥국) 통화 강세, 북한 위험 완화,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 확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IT 사이클 둔화 가능성과 트럼프 정치적 변동성 확대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눈여겨볼 이벤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다. 3년 만에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는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예상과는 달리 통화정책 변경을 언급하지 않고, '역동적인 글로벌 경제 구축 방안'이라는 콘퍼런스 주제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옐런이 이미 비둘기파(온건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낸 가운데, ECB가 유로화 추가 강세를 용인할 수 있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서둘러 언급하기보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관망세를 보이는 중앙은행들의 현 상황이 지속할 것이고, 9~10월 ECB에서 구체적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 횡보 혹은 소폭 약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통화적 요인에 따른 오름세인 원자재 흐름, 양호한 소재/산업재 센티먼트(시장 투자자들의 감정과 직관)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는 달리 잭슨홀 미팅에서 드라기 총재가 테이퍼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달러의 추가 약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트럼프와 북한 언쟁 수위가 낮아지면서 북한 리스크는 감소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인종차별주의 옹호 발언 이슈가 확대되며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요인도 상대적인 달러 약세 요인으로 이머징에는 우호적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체계적 위험이 감소하면서 낙폭 과대 업종 중심의 리바운드 지속이 예상된다. 낙폭 과대 업종 중 국내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한 건설/부동산보다는 IT, 증권 등 상승 지속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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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이익 기여도 편중이 아쉽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눈높이를 충족한 긍정적인 어닝 시즌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 자금유입 핵심 변수인 달러의 향방이 중요하다. 현재 달러는 유로화 즉, ECB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오는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드라기 총재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하상현(NH투자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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