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기조 한뜻…간부회의에 도민 참관 검토
박종훈 교육감 만나 '교육행정협의회'활성화 약속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도정 운영방향으로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민에게 열려 있는 '참여도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새 정부 국정운영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로운 도정 기조가 그동안 대립 양상을 보여온 경남도교육청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한 권한대행은 2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도민과 소통하는 도정 방침을 밝혔다.

우선 오는 25일과 9월 1일 두 차례 각계각층 도민이 참여하는 '도민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각종 위원회 활성화도 강조했다. 위원회는 주민 참여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서면 심의 등 관행적으로 하지 말고 소집회의를 통해 도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는 도민이 참관해 의견도 제시하는 '도민참관단' 운영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매주 정례브리핑을 마련해 도정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경호(왼쪽)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1일 오전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만나 취임 인사를 하고 소통과 협치를 당부했다. /경남도

이날 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도정 주요 현안과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추진 등 대통령 공약사업이나 주요 현안사업에는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매주 월요일 추진상황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매주 국비 확보 상황도 점검한다.

한 권한대행은 23일 기획재정부 재정정책 자문회의에 참석하고, 지역 의원들을 만나 예산 확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도 강조했다. 감사관실에 종합계획을 만들어 철저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엄정한 선거관리가 권한대행의 임무이다.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에 철저함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불출마 뜻을 분명히 밝혔다.

회의를 마친 한 권한대행은 원경환 경남지방경찰청장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을 방문해 취임 인사를 했다. 특히 박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행정협의회' 활성화를 언급해 앞으로 두 기관 간 소통과 협치가 진일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두 기관이 참여하는 교육행정협의회는 2011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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