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거창 출신·당 대표 경험…홍준표 전략공천 '낙점 관측'

거창 출신 김영선(사진) 전 국회의원이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21일 기자와 통화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당 대표까지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고, 중앙당에서도 도와주겠다고 해서 결심하게 됐다"면서 "경남지역 (한국당) 의원 몇 명과도 이미 이야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현역 국회의원들과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조금 두고 보면 알겠지만 그분들은 포기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 최초 여성도지사 도전으로 경남에 새로운 바람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옛 한나라당) 여성 30% 공천을 관철한 데 내 역할이 컸다. 경남지역 여성 정치참여율을 확실히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경험이 예행연습이 됐다"면서 본선 경쟁력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고향이지만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각종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얼굴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며 "활동을 도와줄 지역 내 조직도 어느 정도 갖췄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도지사 출마 선언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관련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확대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을 사실상 낙점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대표의 도지사 출마 당시 외곽 지원조직이었던 대호산악회가 김 전 의원을 돕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전날 거창에서 지역 원로들과 지인을 만나 출마 의사를 전했으며, 조만간 창원에 희망한국포럼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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