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고 50% 감소 목표, 통학로까지 보호구역 확대
매년 옐로존 5곳 설치 계획

창원시가 '스쿨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비스쿨존 지역까지도 '옐로존'으로 지정하는 등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 시책을 펼친다.

안상수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는 앞으로 5년간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확대해 2021년까지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를 '제로화'하고,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또한 50%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가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창원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269건이고 이 중 90% 이상이 스쿨존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94건에서 2016년 84건으로 감소했는데, 그중 스쿨존에서는 11건에서 5건으로 55% 감소세를 보였지만 스쿨존이 아닌 지역에서는 83건에서 79건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상수(오른쪽) 창원시장이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 시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창원시

안 시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는 스쿨존 안전 대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고, 스쿨존 외부지역에 대해서도 안전대책을 강화한다면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창원시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스쿨존 외부 지역을 살펴보니 '스쿨존으로 설정되지 않은 학교 주변 지역'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보호구역 범위를 어린이들 통학로까지 확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을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대한 개념인 '옐로존'을 신설하기로 했다.

'옐로존'은 기존 학교 중심 300m 이내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법에서 규정한 500m 범위 안에서 어린이 통행 패턴을 분석해 중요 통학 경로까지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진해구 웅동2동 안골포초등학교와 안청초등학교 주변에서는 지난 3년간 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모두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이었다. 이 지역이 옐로존으로 지정되면 이면도로까지 어린이들의 통학 경로를 노란색으로 표시하는 등의 교통안전 시설이 대폭 확대된다.

시는 매년 5개소 정도 옐로존을 설치할 계획으로 모두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또한 등교시간보다 교통지도가 소홀한 하교 시간대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판단에 따라 노인 일자리 확대를 통해 하교 시간대 교통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 관리 강화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등 '어린이 교통안전 10대 추진 전략'을 연차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 원씩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은 우리 미래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스쿨존에서 제한속도를 유지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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