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 특명
이동국 등 16명 소집에 참가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본선 진출 특명을 짊어진 '신태용호 1기'가 첫 담금질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소집에는 38세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을 포함해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일정을 마친 국내파 11명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4명, 소속팀 허락을 받은 '중동파' 남태희(알두하일SC) 등 총 16명이 참가했다.

중국파 가운데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은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 경기까지 마치고 귀국한다. 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가 시작되는 28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선수들은 이날부터 매일 저녁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씩 강도 높은 담금질을 하는 것으로 조기소집 훈련을 이어간다.

전체 소집 대상 선수 26명 중 16명만 참가하는 '반쪽 훈련'인 데다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31일)가 밤 9시에 열리는 만큼 훈련 시간을 저녁으로 잡았다.

대표팀은 오는 26일에는 오후 6시 파주 NFC에서 K리그 명가 수원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러 국내파 중심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훈련하는 16명은 당장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한다.

31일 이란전과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베스트 11에 들기 위해서는 당장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능력을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이 가장 뜨거운 건 좌우 풀백이다.

왼쪽 풀백 후보로는 김진수(전북)와 김민우(수원)가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오른쪽 풀백에서는 최철순(전북)과 고요한(FC서울)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신태용호는 해외파까지 모두 합류하는 28일 전체 소집 인원 26명이 모두 모여 훈련하며, 이 가운데 세 명을 뺀 경기 엔트리 23명만 3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때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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