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동서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다'전
태극기 바람개비·무궁화 조명도 눈길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문신예술골목에 태극기 바람개비 수십 개가 이리저리 돌아간다. 바로 옆 리아갤러리에는 한반도 지도에 무궁화꽃이 피었다.

광복 72주년 기념 특별기획 전시회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다'가 전선희·정재훈 작가 손에서 완성됐다.

두 작가는 지난 3월 1일 염원 태극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동동 문화광장과 창동 아고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소망을 물었다. 소망 띠를 단 천은 태극기를 만들었다. '염원태극기'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앞은 무궁화꽃으로 표현한 대형 태극기, 뒷면은 '민주주의 영원', '저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올해 하는 일 잘되길' 등이 적힌 소망 띠로 덮여 있다.

또 몇 개월에 걸쳐 창동예술촌 벽면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달았다. 누구나 만져보고 돌려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광복을 기념했다.

전선희 작가는 부림시장 상인에게서 한복 천을 기증받아 조각보 315개로 태극기를 만들었다.

정재훈 작가는 에코크레프트로 '한반도 지도'를 만들었다. 또 '무궁화 조명'을 만들어 리아갤러리를 밝혔다. 에코크레프트는 재생지를 꼬고 매듭을 지어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정재훈 작가는 "2015년부터 전선희 작가와 광복특집전시를 열어왔다. 무궁화가 하나하나 피면서 태극기가 완성되어가는 그 뿌듯함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전선희 작가는 "5개월에 걸쳐 완성된 작업이다. 특별 기획전을 준비하며 민주성지 마산을 되새겼다. 창동예술촌에 오는 많은 분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7일까지. 문의 055-222-2155.

창동예술촌 문신예술골목 모습. 태극기 바람개비가 달렸다. /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