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6년부터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산관광산업 동향을 분석해 관광정책 수립과 홍보·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의 내국인 관광객 정보 추출 방법을 고도화해 '2017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동향 분석자료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2016년~2017년)를 분석해 내·외국인 관광객 수, 주요 방문지역, 지출액 등 주요 관광정보를 담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2017년 상반기 중 내·외국인 관광객 1265만 명이 부산을 방문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1155만 명으로 전년(1136만 명) 대비 19만 명(1.7%) 증가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명으로 전년(126만 명) 대비 16만 명(△12.9%) 감소했다.

단, 실질적인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방문은 2017년 상반기 120만 명이었다.

내·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은 1조 9823억 원으로 전년(1조 9851억 원)대비 28억 원(△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국인은 1조 7510억 원으로 전년(1조 6658억원) 대비 852억 원(5.1%) 증가했으나 외국인은 2313억 원으로 전년(3193억 원) 대비 880억 원(△27.6%)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사드배치, 금한령, 북한도발 여파 등으로 방한 심리가 위축됐고 부산 방문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남아 중심의 관광시장 다변화 추진으로 베트남 관광객은 전년대비 99.8%, 싱가포르 관광객은 24.4% 증가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여 앞으로 동남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콘텐츠 확충 등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BIFF광장, 자갈치·국제시장, 서면일원, 해운대해수욕장은 여전히 관광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포카페거리를 많이 방문했다. 이는 개별관광객 맛집 탐방 트렌드, 뉴욕타임즈의 '올해의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선정(1월)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매월 출입국 자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방문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몇 차례의 분석과 비교해 빅데이터의 보완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빅데이터 고도화 등 과학적인 분석 방법에 기반해 하반기에는 실태조사를 병행하는 등 부산관광산업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부산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슴에 와 닿는 관광정책을 만들고 부산관광산업이 더욱 발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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