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펑펑 = 산골짜기 한가운데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각자 자기 할 일만 하면서 서로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냈답니다. 이웃에 사는 동물들이 무엇을 하든 조금도 관심이 없었거든요. 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대체 동물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글·그림, 40쪽, 라임, 1만 1000원.

◇마사, 마지막 여행비둘기 = 멸종된 새에 대한 슬픈 기억을 담은 그림책. 혹시 여행비둘기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요? 여행비둘기는 19세기 중반까지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새였답니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멸종돼 지금은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탁 글·그림, 32쪽, 도서출판 산하, 1만 3000원.

◇언니는 비밀이 너무 많아 = 비밀이 많아진 언니를 남몰래 살펴보는 깜찍한 동생의 관찰기. 어느 날 아이의 눈에 언니가 예전과 너무나 달라 보입니다. 언니는 절대 저렇게 크지 않았었어요. 언니는 모든 걸 숨기기 시작했고 방문도 쾅 닫았어요. 누군가 언니를, 언니 꼭 닮은 사람하고 바꿔 놓은 걸까요. 시모나 치라올로 지음, 40쪽, 미디어창비, 1만 2000원.

◇책 읽는 강아지 = 루시의 생일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재미있는 동화책을 선물합니다. 루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동화책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너무 싫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바로 루시의 친구 슬리피입니다. 베로니크 코시 글·그레고아르 마비르 그림, 32쪽, 그린북, 1만 1000원.

◇일투성이 제아 = 열두 살 사춘기 소녀 제아에게는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얽히고설킨 일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일투성이지요. 그래서인지 속도, 생각도 깊습니다. 하지만 표현에는 서툴러서 자기표현이 강한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표류하지요. 황선미 글·최정인 그림, 144쪽, 이마주, 1만 500원.

◇할머니의 수요일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으로 취재 간 다영이는 '못다 핀 꽃'을 그린 김순덕 할머니의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인생 이야기에 가슴 아파합니다. 그러다가 할머니의 이야기가 자신과 무언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이규희 글·김호민 그림, 180쪽, 주니어김영사,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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