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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경남 SNS 솎아보기]여양리 학살 재조명 등

STX조선 폭발 사고에 누리꾼 '안타까워'
오인태 연구사, 창원판 알쓸신잡 모임 결성

입력 : 2017-08-27 16:35:02 일     노출 : 2017-08-27 16:43:00 일
임종금 기자 lim1498@idomin.com

1. SNS 공감 많은 기사

-8월 20일. 창원 STX조선해양서 폭발사고…4명 사망

예상대로 지난 20일 전국을 놀라게 한 STX폭발사고가 공감 가장 많이 받은 기사가 됐습니다. STX재하청 ‘물량팀’ 소속 노동자 4명은 지난 20일 오전 7만 3000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내부에서 도장 작업을 하다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모두 질식해 숨졌습니다.

대형참사는 늘 ‘인재’로 인해 발생합니다. 노동자들이 질식해 숨졌는데, 당시 규정된 송기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으며 업체측은 아예 송기마스크를 구매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폭발의 원인으로는 방폭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 지난 ‘노동절 삼성중공업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모든 희생자들은 재하청 물량팀이었습니다. 또한 STX는 대대적인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현장 안전 담당자의 숫자가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일엔 그 넓은 사업장을 고작 2명의 안전담당자가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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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경남도민일보DB

기사에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이었으며, “이번에도 협력업체”, “휴일날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 노동자의 삶이 너무 가혹하네요”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일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조선소에 근무하는 친구의 이름을 태그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2. SNS 관심 글

-오인태 연구사 ‘만밥 모임’ 선언

시집 ‘시가 있는 밥상’으로 유명한 오인태 시인 겸 경남교육정보원 연구사가 새로운 ‘조직’을 하나 만든 것 같습니다. 모임의 이름은 ‘만밥’이라고 합니다. ‘만 원 짜리 밥상’이라는 뜻과 ‘갖가지 밥상’, ‘만족스런 밥상’ 등 다양한 뜻을 내포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만 원 이하 서민 밥상을 즐기며,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는 ‘창원판 알쓸신잡’이라고 합니다. 다음 만밥 모임은 9월 25일 월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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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밥 결성 멤버들. 좌측 가운데 사람이 오인태 연구사.

이 글은 490명에게 공감을 얻었으며, 40여 명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황모 씨는 “오. 이런 컨셉 좋은데요. 저도 궁리 한 번 해봐야겠어요”라고 했으며, 페이스북 닉네임 옥돌이님은 “정말 좋은 모임이네요. 지식이 없어도 끼워주심 안 될까요?”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서모 씨는 “모임이 너무 건전해 보입니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참석요청이 줄줄이 이어졌는데요. 다음 만밥 모임에서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궁금합니다.

3. SNS를 달군 ‘지난’ 기사

-1999년 10월 26일. 마산 진전면 여양리 민간인학살, 어떤 사건인가?

idomin.com에도 54만 개가 넘는 기사가 있다 보니 뒤늦게 화제가 되는 기사가 있곤 합니다. 지난 19일 밤 11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마을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귀신이 나온다는 얘기로 시작해서, 그 귀신 나온다는 곳이 바로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학살지라는 것을 전하고, 보도연맹 학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추적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당시 취재기자였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도 나와 상황을 전했습니다. 방송이 나가면서 ‘보도연맹’, ‘여양리’, ‘김창룡(민간인 학살 지시자로 추정)’ 등 여러 키워드가 포털 인기 검색어에 올랐으며, 이 기사도 다시 회자됐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7월 하순, 진주 방향에서 군용 트럭 10여 대에 족히 2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여양리로 끌려왔습니다. 그리고 국군은 여양리 둔덕마을에 있던 폐광산에 민간인을 끌고가서 모두 총살했습니다. 이들이 죽어야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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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양리 학살지 발굴 자료 사진./경남도민일보DB

기사에는 당시 여양리 주민들의 증언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여름이라 시체썩는 냄새가 워낙 독해 사람들이 코피를 흘릴 정도였다. 시체를 묻은 곳에서는 며칠동안 허연 김이 피어올랐다. 그래서 참다못한 마을 사람들이 며칠 뒤 다시 흙을 퍼 나르기도 했다.”

방송과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안모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나물에 그 밥, 짐승의 탈을 쓴 인간들이 내 동포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으며, 장모 씨도 “지금 (방송을) 보고 있는데 너무 화가 납니다”고 했습니다. 심모 씨는 “권력을 위해 양민을 학살한 정권이나 돈을 위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삼성이나 똑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닉네임 'Jason Hygs Aan'은 “수십만 명이 죽었다 인민군이 아닌 이승만 국군에 의해, 한국판 킬링필드, 한국 IS사건”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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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금 기자

    • 임종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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