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전주 증시와 비교해 13.97p 내린 2343.72p로 마감했다.

장 초반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2300선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 한도 상향 3개월 연장에 합의하면서 9월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가능성과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이 완화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 작전은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백악관에서는 "한미 FTA 폐지에 대한 내용은 당분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증시 불안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완화하는 국면을 보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번 주 증시는 국제적인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앞두고 중립적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9일 북한 건국기념일 전후로 기습 무력 도발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정부의 금융권 규제 리스크, 그리고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슈 등으로 수급적인 부담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세제개혁안과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 오는 14일 발표할 미국의 8월 물가지표(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중국의 8월 실물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양호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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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투자 전략으로는 IT 업종 내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그리고 수급을 갖춘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섹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영 KB증권 창원지점장

※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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