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남 전역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도로와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통영·거제·창원·김해·양산 5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밀양·함안·창녕 등 나머지 1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강우량을 보면 오전 10시 현재 거제 233.1㎜, 통영 179.7㎜, 김해 107.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당 최고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린 거제 지역을 비롯해 창원과 양산·통영 등에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 상문동과 옥포2동, 통영 북신동 일대 도로에서 토사가 유실돼 차량 통제에 나섰다. 창원 진해구 가주동 마을 진입로와 남양동 공단도로가 침수됐으며, 의창구 사림동 지하주택이 물에 잠겼다.
김해시 장유동 삼문초교 후문 앞길과 전하동 전하교∼롯데마트 등 시내 도로 14곳이 갑자기 내린 비로 침수됐다가 이날 오전 10시 이후 물이 빠졌다. 장유3동 일부 농경지도 한때 침수되기도 했다.
양산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 시내 다방동 금촌마을 주민회관과 주택 3채 등 모두 4채가 폭우로 물에 잠겼다가 펌프를 동원한 소방대원들의 긴급 배수작업으로 오전 9시 45분께 물이 빠졌다. 물금읍 증산리 남평마을 앞 도로도 오전에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한때 물에 잠겨 차량 통제를 했다.
도는 차량 통제 구간은 오전에 대부분 해제됐다고 밝혔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낮 12시 30분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홍우경보가 내려진 거제시내 초(20곳)·중(6곳)·고교(6곳) 32곳과, 통영시내 초등학교 1곳이 휴업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많은 비로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학생 안전을 위해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제 23개교, 통영 1개교, 양산 2개교 등 26개교는 등교 시간을 1시간가량 늦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