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가해자 40% 차지…4년새 두 배 늘어

경남지역 학교폭력 가해자 10명 중 4명은 학교 밖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도내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도 나날이 급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최고위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학교폭력 관련 검거자는 2012년 2만 3877명에서 2016년 1만 2805명으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학교 밖 청소년인 학교폭력 검거자는 2012년 2055명에서 2016년 512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교폭력 검거자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경남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지역 학교폭력 관련 검거자는 2012년 1693명에서 2016년 671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이들 중 학교 밖 청소년은 2012년 121명(전체 7.14%)에서 2016년 261명(전체 38.9%)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박남춘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적절한 교육이나 제어 없이 무방비로 범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한 대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며 "더 큰 범죄에 노출되어 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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