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5명 역대 최다
이승헌 전체 3순위 롯데행
NC 내야수 오영수 선택
김해고 윤강찬 kt 지명받아

도내 고교야구 선수 6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이 10라운드를 빠짐없이 지명해 총 100명(1차 지명 제외)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입단 경쟁률은 '9.6대1'이었다.

경남 고교 선수는 지난해와 같은 6명이 지명됐다. 마산용마고 투수 이승헌·박재영·이채호, 내야수 오영수·강동권, 김해고 투수 윤강찬이 호명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4명을 배출했던 용마고는 올해는 5명의 지명자가 나와 팀 역사상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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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대어로 꼽혔던 이승헌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고교 입학 후 투수로 전환한 이승헌은 키 195㎝ 몸무게 100㎏ 건장한 체격조건에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구사 능력이 강점이다. 그는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62⅔이닝을 던져 7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오영수는 연고 구단인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영수는 어깨가 강하고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해 대형 3루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올해는 24경기에 출장해 29안타 2홈런 24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kt에 이름이 불린 박재영은 중장거리 타자로 타격에 소질을 보였으나 왼손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올해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는 왼손이라는 장점에 더해 휘어지는 투심성 직구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한다. 올해 18경기에서 62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 성적을 냈다.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채호는 SK의 선택을 받았다. 이채호는 독특한 투구폼과 제구력이 강점이다. 올해 23경기에서 78⅓이닝을 던져 10승 3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했다. SK에 호명된 강동권은 유격수로서 수비력이 뛰어나고 발도 빨라 팀 내 1번 타자를 도맡았다. 올해 24경기에서 타율 0.337 10타점 19득점에 도루 10개를 기록했다.

kt의 부름을 받은 윤강찬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 NC에 1차 지명된 좌완투수 김태현과 더불어 김해고의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이 5~6㎞ 떨어지면서 성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체력을 보완하고 바뀐 투구 스타일에 적응하면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들 외에 김해고 출신 경성대 투수 공수빈도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NC에 지명됐다. 한편, NC는 1라운드에서 세광고 포수 김형준을 뽑았다. 2라운드부터는 오영수, 김철호(내야수·율곡고), 김재균(투수·충암고), 신민혁(투수·야탑고), 공수빈, 최보성(내야수·개성고), 김영규(투수·광주제일고), 이승헌(투수·고려대), 이인혁(외야수·덕수고) 순으로 지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수를 1라운드로 지명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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