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장현식 9실점 조기강판…3-13 대패

2위 탈환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NC는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시즌 15차전에서 3-13으로 완패했다. 내심 이번 2연전에서 2위 탈환을 노린 NC였지만 2경기를 연거푸 내줘 두산과 격차는 3.5경기로 더욱 멀어졌다.

선발투수 장현식이 스스로 무너졌다. 장현식은 2⅔이닝 동안 볼넷을 6개, 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정수민이 박건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정수민은 홈런 1개를 맞긴 했지만 7회까지 4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8회부터는 민태호(⅔이닝 3실점)와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윤수호(⅔이닝 )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두산이 안타 11개와 볼넷 9개로 13득점한 데 반해 NC는 안타를 12개(볼넷 2개)나 치고도 모두 산발에 그치며 3점밖에 뽑지 못했다. 박민우가 3안타 1타점, 교체돼 경기에 나선 김성욱이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다.

NC는 2회초 먼저 점수를 잃었다. 장현식은 에반스와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서예일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 잃었다. 민병헌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허경민 타석에서 폭투로 1점 더 내줬다. 허경민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해 0-3으로 뒤졌다.

장현식은 3회를 채우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과 에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원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흔들린 장현식은 2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주고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NC 벤치는 장현식을 정수민과 바꿨다. 정수민은 박건우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뒤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고 긴 이닝을 끝냈다.

0-10까지 벌어져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NC는 5회말 박민우의 적시타와 7회말 김성욱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두산이 8회초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로 3점을 추가해 2-13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NC는 8회말 김준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지만 더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