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에 함께 무대 출전, 20일 태국서 세계선수권 예선

'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과 '젊은 공격수' 이재영(21·흥국생명)이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한 팀으로 뭉쳤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20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을 대비한 훈련이다.

홍성진(54) 대표팀 감독은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꾸리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달 초에 열린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불참하고 짧은 휴식을 한 김연경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재영도 대표팀에 뽑혔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함께 대표팀에서 뛰는 건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재영은 김연경이 없는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한 대표팀에서 매 경기 주포 역할을 하며 65점을 올렸다. 한국은 5경기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전패했지만, 이재영의 건재를 확인한 건 큰 수확이었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의 영향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9월 20∼24일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예선은 올해 여자배구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대회다.

한국은 태국, 베트남, 이란, 북한과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5개 팀 중 2개 팀이 2018년 세계선수권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세계선수권 본선에 진출해 최소한의 세계랭킹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태국과 1, 2위를 다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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