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전국 시·도 중 세 번째로 수돗물 누수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환경부가 제출한 '수돗물 누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경남에서만 4조 4115억 원어치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많은 누수가 발생한 것은 낡은 상·수도관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해마다 전국적으로 7억 만t, 7조 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이 기간 경북이 4억 8043만t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억 7055만t, 경남 4억 1398만t, 전북 2억 9181만t 순이다. 네 번째로 많은 전북과 비교할 때 1만 t 이상의 수돗물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단수와 누수 관련 민원 역시 경남은 서울(24만 2562건), 경기(9만 9765건)에 이어 경남(9만 5146건)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새는 수돗물에 의해 연간 7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정부는 올해부터 12년간 총사업비 3조 962억 원(국고 1조 7880억 원)을 투자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임이자 의원은 "낡은 상·수도관 등으로 인해 매년 7억 만t 수돗물이 새 나가 연간 7조 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심각하다"며 "올해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집행률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을 고려해 국고 보조비율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여력이 있는 자치단체는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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