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덕 창원시의원 5분 발언서 해양관광단지 개발 주장
"STX조선 경영 악화로 단지 불필요…호텔·회센터 건립"

STX조선해양이 개발하기로 한 진해구 수치마을 일대를 국가산업단지에서 해제해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춘덕(자유한국당, 이동·자은동·덕산동·풍호동) 의원은 1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STX조선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업단지 수치마을 주민들의 이주와 보상을 위한 재원 조달이 힘들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STX의 재정적 이유로 이주사업이 지연된다면 즉각 시행사를 따로 선정해 애초 계획대로 이주 사업이 완료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STX조선이 소형조선소 규모로 축소된 만큼 산업단지 확충은 필요 없다고 판단된다. 수치 지역 이주 보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산업단지를 해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 진해국가산업단지에 편입된 수치마을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조선 기자재 생산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STX조선해양 경영 악화로 산업단지 개발은 사실상 물 건너가고 말았다.

이에 박 의원은 "진해국가산업단지 수치지역 9공구를 해제하고 그 지역을 해양관광 특화 비즈니스단지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STX조선 법정관리 기간 진해구 경제는 파산 수준이고 특히 수치 지역은 황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연안을 정비하고 호텔, 콘도, 주거단지, 회센터 등을 건립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민간사업자로 하여금 이주 절차를 완료하게 하고 10년간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 수치 지역을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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