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출마 거론…치맥파티로 시민과 대화

"택시가 나를 사람 만들어 줘 고맙게 생각한다. 택시기사를 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과 소통을 원만하게 이끄는 방식을 알게 됐다. 만약 시정을 운영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경험을 잘 활용해 보겠다."

내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이 본격적으로 자신 알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 전 부시장은 13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한 식당에서 '택시운전사 전수식과 함께하는 치맥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평소 전 전 부시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픈 시민과 지역 블로거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전 부시장은 이날 20년이 훌쩍 넘는 공직 생활에 대한 소회, 선거 출마 당시 경험담, 이후 5년 6개월여 동안 이어 온 택시운전사 생활 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공직자 출신 직업 택시운전사로 살아온 전 전 부시장만이 겪은 특별한 사회 경험이 이날 대화의 주를 이뤘지만 자연스레 내년 지방선거 관련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전 전 부시장은 "창원시장에 뜻이 있는 게 사실이고 또 그동안 겪은 공직, 택시운전사로서 겪은 경험을 행정에 녹여보고 싶다는 생각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는 밝고(Light)·부드럽고(Soft)·푸르러야(Green) 한다"고 생각을 밝히면서 "이 같은 평소 구상을 창원에 녹여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기사 생활 경험을 예로 들어 "고시로 공무원이 돼 매번 사회의 '갑'만 만나고 그들 속에 함께 어울리다 보니 갑의 심정에만 매몰돼 '을'을 돌아본 적이 없던 것 같다"며 "택시기사를 하지 않고 공무원만으로 인생을 마쳤다면 갑질하는 사람으로 살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부시장은 이달 중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본 사회 문제와 고충, 그 해결 방안 등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를 열어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고민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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