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로 3년 넘게 가동 중단 시설 새단장 후 9월 말 재개장

3년 넘게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거제포로수용소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놀이기구 '아바타포'가 9월 말 재가동한다.

거제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94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이형철 의원(자유한국당·가 선거구)의 시정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현재 아바타포는 두 차례 시험운행을 거쳤고, 일부 시설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일 아래 안전그물 설치 등 시설 개·보수에 7300만 원이 들어갔다. 세 번째 시험운행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9월 말께 개장할 예정이다. 이용금액은 성인 1만 5000원, 할인 1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앞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지난 3월 위탁관리업체 입찰을 통해 '조인레저'를 운영사로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애초 아바타포는 거제포로수용소 내에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 12월 완공됐다. 롤러코스터형 집라인(길이 295m) 1곳을 비롯해 출발·도착 스테이션, 장비회수 시스템, 장비창고, 대기공간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세계 4번째,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2014년 3월 1일 정식 개장했지만, 3개월 만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이후 운행이 중단됐다. 2014년 6월 6일 집라인 연결부위가 끊어지면서 이용하던 중학생이 바닥으로 추락,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 가동을 중단됐다.

이 탓에 보수 지연에 따른 장기 방치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개발공사는 아바타포가 재개장하면 역시 포로수용소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탁 운영사는 하루 100여 명, 연간 3만 6000명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재개장을 위한 안전진단과 시설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범 운행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정기, 수시 안전 점검과 탑승자 교육 등으로 안전하게 운행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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