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 제목의 '상룡'은 태몽과 연관된 것입니다.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서 이이(李珥)를 잉태했다듯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도 어머니의 용꿈으로 태어났습니다. 지리산 상공 구름 속을 날던 용은 상처를 입었으며 끝내 승천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 태몽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늘 아들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합니다. '상처 입은 용'!

그 상룡 태몽은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희생될 고독한 예술가로서의 험로를 족집게로 집듯한 용한 예고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윤이상의 그 아물리지 못한 상처는 이승에 이어 저승에서까지도 한(恨)의 붕대로 동여매어져 있을 뿐입니다.

그 붕대 풀기 불씨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 묘소에 동백나무 심기로 지폈습니다. 그 불씨는 도천테마파크→'윤이상 공원'이란 '윤이상 이름 되찾기' 밑불이 되었습니다. 그 밑불을 상룡의 한(恨) 태울 소지(燒紙)에다 붙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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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프면서

배우는 고통의 학교'!

상룡의 이데올로기 상처는

얼마나 쓰리고 아팠을까

그 '고통

배우는 학교'에 가야

상룡의 붕대 풀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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