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이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고 조영삼 씨 추모와 사드 배치 전쟁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조영삼 씨는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잔디마당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분신했고, 다음 날인 20일 사망했다. 그는 분신 마지막 순간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쳤다.

경남도당은 "고인의 외침은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일방적인 미국 추종의 태도에서 벗어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자주적 태도를 견지할 것을 촉구하는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다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 "지금이라도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특사 파견을 통해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하며,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화해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당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6·15, 10·4선언 이행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분단 아픔을 안고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자 온 몸을 산화한 조영삼 씨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 조영삼 씨에 대한 장례는 오는 23일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오전 8시 빈소가 있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주한 미대사관 앞과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각각 노제를 지낸다. 고인은 이날 오후 9시 밀양성당 '천상낙원'에 봉안된다.

지난 2012년부터 밀양에서 사는 고인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남북협력 특보로 활동했으며,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밀양겨레하나되기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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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이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 사망한 고 조영삼 씨를 추모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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