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4일 만에 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는 157일 만에 4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LG는 23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방문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9로 승리했다.

9월 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4연승 행진을 달린 뒤, 이후 한 번도 연승을 거두지 못해 5위 싸움에서 밀린 LG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8-4)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모처럼 연승을 맛봤다.

이날 패한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LG는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SK 와이번스와 격차를 3게임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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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타자 김재율./연합뉴스

LG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SK가 3경기에서 1패 이상을 당하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반면 NC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롯데 자이언츠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4월 19일 3위로 올라선 뒤 157일 만의 4위 추락이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LG는 1회 초 2사 1루에서 터진 김재율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고, 2사 만루에서 백승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추가점을 뽑았다.

NC 선발 제프 맨쉽은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고 조기 강판했다.

NC도 곧바로 반격했다. NC는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우익수 쪽 2루타와 재비어 스크럭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말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호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5-3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LG가 더 간절했다.

LG는 5회 무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하더니, 2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좌중월 3점 아치를 그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백승현, 최민창, 문선재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는 5회에만 5점을 뽑았다.

6회에도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와 강승호의 3루 땅볼로 두 점을 추가했다.

NC가 7회 스크럭스가 솔로포로 추격하자, LG는 8회 유강남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NC는 7-11로 뒤진 9회 말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힘을 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6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LG 선발 헨리 소사는 5⅓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승인 11승째(10패)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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