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4-3 역전승…해커 8이닝 1실점 호투

NC가 3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 해커의 호투와 9회말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3점포를 앞세워 LG를 4-3으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전날 경기에서 LG에 패해 4위로 내려앉은 NC는 이날 승리(76승 2무 62패)로 3위 롯데(77승 2무 62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9회초 2실점하며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NC가 드라마를 썼다. 안타를 치고 나간 박민우가 LG 투수 정찬헌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닿았다. 스크럭스가 볼넷으로 무사 1,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NC 벤치는 김준완의 타석에 이호준을 불렀다. 이호준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정찬헌의 4구 커브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4-3, 이호준의 한 방으로 NC는 모처럼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웃었다.

483085_368547_2839.jpg
▲ 이호준 타격 장면./경남도민일보DB

지난 5일 삼성전 이후 19일 만에 돌아온 해커는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이 연패를 끊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커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 역투했다.

1회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끝낸 해커는 2회초 선두타자 김재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해커는 5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다.

LG 벤치는 백승현 대신 베테랑 정성훈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해커는 정성훈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유격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하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LG 선발 허프의 구위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NC 타자들은 6회말 어렵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나성범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운이 따랐다. 박민우의 타구가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2루 주자 김성욱이 홈까지 내달려 NC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세 타자로 끝낸 해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채은성을 직접 땅볼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1-1로 맞선 9회초 등판한 NC 두 번째 투수 이민호가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NC는 9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4-3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