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8월 수출은 3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늘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밝힌 올 8월 경남 수출실적은 1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과 3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출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남 전체 수출실적 증가율 역시 7월에 이어 전국수출 증가율(17.3%)을 크게 웃도는 실적(29.1%)을 보였다. 선박·해양플랜트를 제외한 다른 주력 품목들도 7월 감소세에서 벗어나 10.2% 늘어 상승 반전했다.

품목별 경남 8월 수출을 분석하면 마셜제도·키프로스·덴마크·그리스 등으로의 선박 수출(11억 6700만 달러, 37.5%) 실적이 두드러졌다. 미국으로의 해양플랜트(3억 700만 달러) 수출이 더해지며 전체 증가 폭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건설중장비(1억 700만 달러, 48.4%), 자동차부품(2억 5100만 달러, 10.0%) 등이 수출 증가에 이바지했다. 반면, 펌프(-0.6%)와 세탁기(-6.2%) 등은 전월 증가세를 잇지 못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전년 동월 실적이 없었던 덴마크(1억 6000만 달러)와 그리스(1억 3800만 달러)로의 선박 인도로 유럽(131%) 수출이 크게 늘었고, 역시 전년 동월 실적이 없었던 미국(3억 7백만 달러)으로의 해양구조물 인도로 북미(100.9%)로의 수출이 대폭 확대됐다. 마셜제도(725.4%)와, 파나마(128.7%)로의 선박 인도 증가로 대양주(460.2%)·중남미(46.9%) 수출 역시 늘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자동차부품(-28.7%)·펌프(-27.2%) 등 주요 품목 수출 감소와 라이베리아로의 선박 인도가 전혀 없어 아시아(-24.5%)·아프리카(-94.5%)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8월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5.5% 줄어든 13억 9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유연탄(73.3%)·천연가스(11.9%) 수입이 증가했지만 항공기부품(-29.1%)·원동기(-24.1%)·자동제어기(-97.0%) 등이 감소하며 전체 수입은 7월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경남 무역수지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1% 늘어난 23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상승 기조를 지속했다.

홍성해 무협 경남본부장은 "8월 경남 수출은 유럽과 미국으로의 선박·해양플랜트 인도에 기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선박·플랜트 수주가 급감해 이후 인도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이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자동차부품·건설중장비·항공기 등 다른 주력 품목 수출을 확대하려는 선제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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