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2000TEU급 초대형 5척…올해 연간 목표 수주액 '56%' 25억 7000만 달러 계약

일감 부족에 시달려온 대우조선해양이 2년 만에 1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는 일명 '슈퍼 컨'으로 불리는 2만 2000TEU급 초대형으로 알려졌다. 선주 측 요구로 발주 선사명과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금액은 9266억 원으로 최종 인도 예정일은 2020년 3월 15일이다. 이는 2015년 머스크사로부터 18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낸 뒤 2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23척, 약 25억 7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 수주액인 45억 7000만 달러의 56.2%에 해당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 측의 요구에 따라 선사명을 밝히기 어렵다"며 "이 계약에는 선주와 당사가 이행해야 하는 계약 발효 조건이 있으며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과 계약한 유럽지역 선주는 모두 11척을 발주했고, 그중 대우조선해양이 5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6척은 삼성중공업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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