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승해도 상대 결과 봐야
승점 동률땐 5위와 WC(와일드카드 결정전) 치러

극적인 3위 탈환 드라마를 쓸까.

NC는 25일 현재 76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3위 롯데(77승 2무 62패)에 0.5경기 뒤진 4위에 올라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 포스트시즌 제도에서 준PO에 직행하는 것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준PO에 진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를 차지하면 여유를 두고 준PO를 준비할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면 적어도 팀의 1선발투수, 어쩌면 2선발투수까지 소모하고 준PO를 치러야 해 여러모로 불리하다. NC는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뒀고, 롯데는 3경기가 남았다.

각각 2무를 안은 양 팀이 똑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면 NC가 4위로 떨어진다. 롯데와 시즌 상대 전적이 7승 9패로 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NC는 롯데보다 무조건 1승을 더해야 준PO에 직행한다.

NC는 최대한 승리를 쌓아두고 롯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남은 일정은 롯데가 NC보다 유리해 보인다. 롯데는 26일 홈 한화전, 29일 문학 SK전을 치르고 10월 3일 사직에서 LG와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에 NC는 27일 대구 삼성전, 29~30일 마산 넥센 2연전을 치르고 10월 3일 대전에서 한화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대전 원정은 교통체증이 예상돼 선수단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삼성, 넥센, 한화는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3위 경쟁이 치열한 NC를 상대로 자칫 느슨한 경기 운영을 하다가는 '져주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NC 마운드 사정도 좋지 않다. 지난주 NC가 1승 2패를 거두는 동안 불펜은 매경기 실점을 했다. 그러나 24일 9회말 이호준의 끝내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오면서 침체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전환점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NC가 롯데를 따돌리고 3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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