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행 작품구입 사업' 내일부터 접수
공모방식 전환…공정성 논란에 지역미협 통하지 않기로

창원문화재단이 창원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의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로 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2017 창원문화재단 미술은행 예술작품 구입 공모' 사업 현장 접수를 한다.

미술은행 예술작품 구입은 창원문화재단이 향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려고 2014년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268점을 구입해 창원시청을 비롯한 읍·면·동 사무소,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서 '찾아가는 미술은행 사업'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하지만 좋은 취지가 무색할 만큼 최근 3년간 여러 잡음을 낳았다.

지역미술협회(창원·마산·진해)를 통해 작품을 공모·접수하는 과정에서 단체 회원 수를 기준으로 예산을 할당한 점, 작품구입심의위원과 응모 작가가 구분되지 않은 점 등 매회 공정치 못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창원문화재단은 지난 5월 30일 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지역 미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올해부터 지역미술협회를 통하지 않고 작품을 직접 공모·접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에 열렸던 향토작가 컬렉션전 모습. 창원문화재단은 미술은행 예술작품 구입 공모 사업으로 구매한 작품으로 여러 전시를 열고 있다. /창원문화재단

올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미술작가는 창원시에 주소(공고일 5년 전부터)를 두고 활동하는 예술인이다. 또는 현재 창원시에 주소를 두고 10년 이상 거주한 작가다.

모두 최근 3년간 개인전 1회 이상 개최하거나 기획·그룹전 10회 이상 출품해야 응모할 수 있다.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급한 '예술인패스 카드' 발급자면 된다. 다만,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작품구입 선정작가는 공모에 참가할 수 없다.

분야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 공예, 디자인 부문으로 나뉜다. 평면형 작품은 20~30호 이내, 입체형 작품은 40㎝ 이내다. 작가당 1점을 낼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27일부터 사흘간 창원문화재단 전시사업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며 "예산 2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작품당 최고가격은 300만 원으로 상한선이 있다. 작품구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공모 참여 서식은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http://cwcf.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문의 055-719-7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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