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첫 관광객을 맞은 함안군 '아라가야 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함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말이산 고분군과 함안 낙화놀이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악양둑방, 입곡군립공원 같은 우수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드물었다. 이에 함안군은 저렴한 비용으로 함안을 둘러보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라가야협동조합·마을리더연합회와 협동으로 9월 해바라기축제 기간에 총 133명을 대상으로 4회 열리는 아라가야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17일까지 두 번째 관광객을 맞이했다.

프로그램은 주말 동안 1박 2일 코스로 진행되며 첫날 악양둑방, 해바라기 축제장, 입곡군립공원, 무진정 방문에 이은 함안 낙화놀이 구경, 둘쨋날 말이산 고분군 방문, 함안박물관 아라가야왕족체험, 승마체험, 함안 불빵 방문 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비가 3만 9000원으로 저렴하다는 평가와 함께 색색 가지 꽃이 만발한 악양둑방, 아름다운 경관 속에 출렁다리를 건너는 묘미가 있는 입곡군립공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말이산 고분군과 함안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함안 낙화놀이, 아라가야 왕족체험, 승마체험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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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낙화놀이와 아라가야왕족체험, 승마체험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함안군

이런 결과는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가족 단위의 숙소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다른 곳보다 뛰어나다며 추후 지속적으로 시행되면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하겠다고 했다. 양산에서 온 ㄱ(여·35) 씨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함안에 대한 역사지식과 여행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함안에는 특별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인들에게 많이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신청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 1차 시행에는 홍보기간이 짧아 참여인원이 20명 밖에 되지 않았지만 2차에서는 정원 35명을 채웠고 3차에는 41명, 4차에도 37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관광 체험 프로그램 시행으로 함안관광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관광 프로그램은 현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추가 프로그램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을 '함안관광의 원년'으로 삼고 승마공원이 쉬는 월·화요일을 제외한 상시 관광 프로그램, 100만이 넘는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주말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관련 예산 마련에 나섰다.

아라가야 관광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라가야 협동조합 홈페이지(http://www.aragaya.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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