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고 검증된 인물 영입,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검토
시·도당, 정책 강화도 추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방위적 인재 영입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당을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도내 기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앞으로 당 운영 방안 등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두고 "지방선거는 실력있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많은 점에 비춰 정당도 중요하지만 개인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 대표 겸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자격이 되고 능력이 검증된 인재가 있다면 제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영입해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당에 그 지역 내에서 존경받는 분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라고 해 뒀다"며 "이리하면 저를 포함한 18명이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 작업에 나서 당 경쟁력을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창원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안 대표는 이렇게 영입된 인사와 당내 인사들을 시민 참여 속에 경쟁시켜 보다 당선가능성이 큰 사람을 출마 후보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유일하게 우리 당만 '완전 국민 경선'을 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면서 "이를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정말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경남에 세가 약한 국민의당이 타 정당과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치기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는 (출마 후보군이) 줄을 다 서 있어 아무리 최고의 자격을 지닌 분이라도 이제 들어가서는 공천을 못 받는다"며 "이는 본인들이 더 잘 안다. 그래서 되레 국민의당이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안 대표는 인재 영입과 함께 정책 강화도 함께 이뤄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안 대표는 "대표가 된 이후 인재 영입과 함께 정당 개혁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시·도당 강화"라면서 "이에 각 시·도당 정책실장들을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해 중앙당 정책 연구 인력과 매칭하고, 각 지역 현안 관련 정책 입안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는 이미 지난 대선 때도 한 번 경험해 봤던 일"이라면서 "이번에는 이를 더욱 세밀하게 조직해 중앙당에서 내놓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공약과 각 시·도당에서 준비한 지역 공약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내년 선거에 대비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안 대표는 자신의 정치 인생 5년을 되짚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내가 직접 후보로 뛴 선거가 대선과 서울 노원 병 초·재선 국회의원 선거, 당 대표로 지휘한 선거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큰 규모의 재보궐 선거, 당내로 보면 당 대표 경선, 대선 후보 경선으로 이제 더 새롭게 뛰어들 선거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전부 경험해 봤다"며 "현재 각 정당 대표들도 나만큼 전국 선거를 많이 치러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3년 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이걸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들이 참 많았다"며 "이제 내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이를 최대한 발휘해 볼 것"이라고 투지를 다졌다.

하지만, 제아무리 경험이 많다 해도 당장 5%대를 기록 중인 낮은 지지율은 이 같은 안 대표 장담을 무색하게 한다.

안 대표는 이 같은 지적을 두고 "지난해 4·13 총선 당시 3월 우리 당 지지율이 8%였다. 그런데 총선 최종 득표율은 26.74%로 한 달 만에 20%p 가까이 뛰었다. 이게 마지막 순간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는 무당파 중도층 지지자 특징"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중도층 지지를 받고자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게 우리 당 숙명"이라고 답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