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시행 14년째인 나라(한국)에 '고용허가제가 사람 죽였다'는 모순의 그늘은 곳곳에 널렸습니다. 지난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네팔 이주노동자의 유서 중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안 됐다"는 대목만 봐도 '사업장 이전 제한 규정' 그 독소조항이 '개목줄로 묶은 사람의 목'을 연상케 해줬습니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 을)이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뱉은 반인권적 인종차별 막말 좀 볼까요. "우리나라 청년들 대학까지 나와서 외국인 근로자와 같은 대우받기를 싫어한다. 막장인생 된 것으로 느낀다. 산업연수생제도를 도입하면 200만 원 주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100만 원만 주면 된다. 그 100만 원을 가져다가 청년들에게 300만 원 주면 우리 청년들에게 자긍심이 생긴다!" 어이없습니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는 약과지 싶게 고약스럽습니다.

합법 판결 받은 '이주노조'

노조할 권리는 그림의 떡

생살여탈권 쥔 사업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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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갇힌 '노예라는 새'

그 '노조(奴鳥)'

그늘의 볕인 勞組가

쨍할 날은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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