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추가

경남FC가 추석 연휴 막바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승점 6점 이상과 맞먹는 승리를 거두면서 클래식 직행 승격을 사실상 확정했다.

승점 6점 차로 우승을 다투고 있는 두 팀은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경남이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무만 기록해도 부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클래식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경남은 승점 70으로 부산 61에 비해 9점을 앞서게 됐다. 남은 3경기를 모두 부산이 이기고, 경남이 모두 지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승점이 같아지지만, 골 득실에서 경남이 10 앞서고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날 경남의 승리는 전반 28분 윤종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에서도 추가 골까지 만들어내면서 거둔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26분 경남 안성남이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정원진에게 띄워줬고, 정원진이 센터링한 공을 말컹이 뛰어들면서 오른발로 차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남은 28분 윤종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경남은 말컹을 원톱으로 세우고 4-4-1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에 나서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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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에도 역전은커녕 동점골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과열됐다. 쌍방 합쳐 10개가 넘는 경고를 받아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수훈 갑은 멀티골을 작성한 말컹이었지만 활발한 측면 돌파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간을 만들어낸 권용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앞선 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브루노를 대신해 권용현과 안성남을 선발 출장시킨 작전이 주효했다.

특히 후반 12분 권용현이 왼쪽으로 파고들어 공간을 만든 후 뒤쪽에 있던 정원진에게 패스해줬고, 정원진이 골문 앞에 있던 말컹 머리로 정확히 센터링 해준 공을 말컹이 머리로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서 체력 소모가 심했던 권용현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31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뒤 김선우로 교체됐다.

올 시즌 낙동강 더비 4차례에서 경남은 3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으며 부산은 경남전 무승이 클래식 직행에 족쇄가 된 모양새다.

하지만 부산은 클래식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확보해 낙동강 더비 형제의 동반 클래식 승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한경호 구단주 대행이 와서 사실상 클래식 직행을 확정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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