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남편과 다투고 모텔에서 혼자 머물던 3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창원중부경찰서는 ㄱ(33·경기도 고양시) 씨가 지난 3일 오전 4시 51분께 건물 3층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께 창원시 성산구 한 도로에서 ㄱ 씨와 남편(35), 남편 친구 일행은 술을 마시고 나와 거리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ㄱ 씨는 이 일로 남편과 다퉜다. 이 모습을 본 행인이 신고해 이들은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추석을 맞아 시댁이 있는 창원에 왔던 ㄱ 씨는 경찰에 남편과 분리를 요청했고, 경찰은 가정폭력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모텔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줬다. 3층 숙소에 들어간 지 오래지 않아 ㄱ 씨는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숙소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확인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