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적폐청산, 권력기관 재편, 사상 최악의 실업난, 14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 온갖 난제가 뒤엉키어 어지러운 초유의 비상시국에 여야가 5당 5색으로 추석 밥상에 올렸을 '우리 당 어땠나요'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안부'란 표현을 쓴 것은 아무래도 옳은 대접보다는 민심 회초리일지언정 종아리가 얼얼함을 유감(類感)하고서야 아차 하는 부끄런 자성이 들었지 싶기 때문입니다.

말만 여야 협치지 사사건건 도떼기시장 사람들 싸우듯 '갈등 마케팅' 전이나 펼치었으니 그저 '시끄러운 화상'들로 찍히고도 남지 않았으랴 싶습니다. 민생과 안보 팽개치고 정략적 잇속만 챙겼으니….

어느 칼럼 두 대목 인용입니다. '좋은 정치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차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여름 대낮에 아파트 단지에서 수박을 파는 트럭처럼 시끄럽다'. 추석 여론도 이런 쪽 아닐까요.

전의홍.jpg

고향 순박 물씬물씬 밴

한가윗달 같은 둥근 맘들

정치야 모가 났든 말든

'아르키메데스 圓' 그렸구나

政이여

모투성이 정치여

民의 '圓 흐트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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