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승부처를 위해 아껴뒀던 이호준 대타 카드가 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이호준을 대타 요원으로 점찍었다. 이호준이 상대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일 필요할 때 쓰겠다"는 계획에서였다. 또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 승부처에서는 베테랑의 노련함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레일리가 6회 초 부러진 방망이에 발목을 맞아 교체되는 돌발 상황 이후 NC에 기회가 왔다.

0-1로 뒤진 7회 초 선두타자 손시헌이 박진형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것이다. 김 감독은 대주자 이재율을 투입했다. 이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이 됐다. 이호준이 등장할 차례였다. 김 감독은 포수 김태군을 빼고 이호준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호준은 교체된 투수 조정훈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1차전에서도 2-1로 앞선 7회 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당시 NC는 박석민과 손시헌을 빼고 대주자 이상호와 이재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상태였다. 김 감독은 "승부처라 생각하고 다 걸었는데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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