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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도의회 계속 들려오는 불협화음

정책간담회 개최 연기…임시회 때 '소통 부재' 제기될 듯

2017년 10월 11일(수)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경남도청과 도의회 간 '소통과 협치'에 엇박자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제의한 도-도의회 간 정책간담회가 박동식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연기 요청으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애초 도는 오는 12일 제348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11일 오후 2시 정책간담회 개최를 제의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당장 급하게 논의할 사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내년도 예산안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는 이달 말께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사실상 도의회가 도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박동식 의장은 <경남도민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추석 연휴가 길었고 그 사이 도정에 큰 변화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 논의할 내용이 많지 않아 간담회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간담회 개최 요청 연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도가 도의회와 소통에 미흡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주변 시선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도는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이른바 '원 포인트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류명현 정책기획관과 김종순 여성가족정책관을 각각 도의회 총무담당관과 서부대개발과장으로 전보했다. 신임 정책기획관에는 박일동 서부대개발과장이, 여성가족정책관에는 이정곤 도의회 총무담당관이 임명됐다.

경남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는 6월 말과 12월 말 정기 인사가 관례다. 인사를 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인사를 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홍준표 전 도지사 시절 임명된 류순현 행정부지사가 단행한 인사에 한 대행이 처음 손을 댄 셈이다. 자유한국당 중심의 도의회로서는 이를 두고 '자기 사람을 심어 한국당 도정 색깔 지우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의회는 특히 류명현 전 정책기획관 전보 조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류 총무담당관이 정책기획관으로서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간 무상급식TF 참여 중이었는데도 도가 급작스럽게 인사를 내 혼란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천영기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일종의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무상급식 회복 문제를 논의해 오던 담당 간부공무원을 도가 급작스럽게 교체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러고도 도가 도의회와 소통, 협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현재 무상급식TF에 참여 중이다.

박동식 의장도 이 같은 모습을 두고 "말은 소통,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한 대행이 너무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거 아닌가 싶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도는 박일동 신임 정책기획관 중심으로 무상급식TF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장 오는 16일로 예정된 회의는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임시회 때 도의 소통 부재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천 위원장은 "TF팀 회의를 임시회 마지막날인 19일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도 소통 문제 관련해서는 당장 이번 도의회 회기 뿐만 아니라 11월 행정사무감사, 12월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과정에서 여러 도의원들께서 쓴소리를 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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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천 기자

    • 김두천 기자
  • 경남도의회와 지역 정치, 정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