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탈북민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창원서부경찰서는 탈북민 ㄱ(40) 씨가 창원시 의창구 동읍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것을 지난 10일 오후 3시 34분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가 지난달 29일부터 연락두절 상태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지인 ㄴ(40) 씨가 탈북민 신변보호담당자에게 신고해 숨져 있는 ㄱ씨를 발견했다"며 "시신이 부패했지만 외상 흔적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고, 유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ㄱ 씨는 지난 2004년 탈북해 중국에서 살다 2009년 한국에 들어왔으나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을 앓아 왔다.

특히 ㄱ 씨는 한국에서 경제능력이 없는 남편에게 벌어놓은 돈을 뺏기는 등 가정불화도 겪었다. 오랜 갈등 속에 지난 6월 이혼한 뒤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 상담원과 우울증 관련 상담을 두 차례 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일을 지난달 25일로 보고 자세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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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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