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철 경남선수단 총감독
체력유지 막바지 지원 온 힘
"작년 아슬하게 부산 앞질러
예산 절반수준 앞으로 과제"

제98회 전국체전에서 경남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지현철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은 "17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자 경남 체육인들이 함께 노력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일 창원중앙중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경남선수단 결단식에서 만난 지 처장은 "혹시 실수해서 선배들이 이어온 전통과 저력을 훼손하는 것이 아닌지 오히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저력을 우리 선수들 훈련 모습에서 발견했다"고 밝히며, 올해도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전력을 다해 싸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현철 총감독과 일문일답.

-대회 개막이 다가왔는데 소감은?

"지난여름은 정말 더웠다. 그 폭염을 이겨내고, 열흘이라는 지난 추석 연휴에도 하루만 쉬고 땀 흘려 온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고마웠고, 성적과 관계없이 치하해주고 싶다. 이제 남은 것은 현장에서 실수 없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하도록 막바지까지 지원에 힘쓸 생각이다. "

-올해 목표는?

"17년 연속해서 상위권에 입상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5위를 했지만 6위 부산과 거의 점수 차가 나지 않았기에 올해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라는 것이 변수도 많은 데다, 경남이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타도 경남'을 외치며 분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크다. 남은 기간 상대 팀 전력분석과 강도 높은 실전 대비 훈련, 경기력 유지를 위한 컨디션 조절 등 적극적인 선수관리와 체력유지로 최선을 다하여 핵심목표를 달성하겠다."

지현철 총감독. /김구연 기자 sajin@

-특히 신경을 쓰고 준비한 것은?

"사실, 내가 그동안 행정만 해왔기에 체육인들 사이에서 걱정도 많았을 것으로 안다. 선수 영입과 훈련이야 현장 지도자들이 제일 잘 알지 않겠나. 그런 것은 체육회 직원과 현장 지도자들에게 일임하고 어떻게 하면 어려움이나 불편 없이 훈련에 열중할 수 있을까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경남체육회 예산은 전국에서도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지난해 아슬아슬하게 우리에게 밀린 부산은 경남보다 2배 많은 예산을 쓰면서 '타도 경남' 선봉에 서왔고, 울산도 확실한 메달권 선수 영입을 통해 체전 성적 향상에 많은 힘을 쓰고 있다. 물론, 많은 돈을 써서 스타플레이어 영입으로 체전 순위 상승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예산을 늘리지 않고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예산 증액에 힘을 쏟았고,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끝으로 도민과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남을 대표해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 1600여 명은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강조하는 '체육 웅도 경남' 달성을 위해 그동안 많은 피땀을 흘렸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 치 실수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단은 그동안 닦은 기량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도민들은 변변찮은 여건과 어려운 환경에도 묵묵히 훈련을 마치고 나서는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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