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에 2-1 승, 남은 경기 관계 없이 우승 확정…3년 만에 승격

경남FC가 챌린지 강등 3년만에 자력으로 클래식 승격 직행을 확정했다.

경남은 14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과 함께 우승을 다투었던 부산아이파크도 이날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부산도 플레이오프와 승강전을 거쳐 클래식으로 승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남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주전 수문장 이준희를 빼고 김형록을 투입했다. 또 주전 공격수 말컹과 미드필더 브루노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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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 경남FC와 서울이랜드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2-1로 승리를 거둔 경남FC가 K리그 클래식으로 직행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챌린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승부는 일찌감치 싱겁게 결정됐다.

전반 4분 권용현이 서울E 문전으로 쇄도해들어가면서 재치있는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김성주는 이 파울로 퇴장당했다.

정원진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와 반대편으로 차 넣으면서 선취점을 얻고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전반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경남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8분, 권용현이 수비수 제치고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키를 넘기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서울E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총 공격에 나서면서 줄기차게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34분 서울E 주한성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적 한계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취임 후 경남FC 홈경기 4경기에 모두 응원하러 온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350만 도민이 염원했던 리그 우승과 클래식 직행을 축하한다"며 "내년 시즌 클래식에서도 경남이 명문구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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