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해커 6.1이닝 완벽투 준PO 5차전 롯데에 9-0 승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내일 두산과 PO 1차전

NC다이노스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롯데를 9-0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2015, 2016시즌에 이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의 아픔을 줬던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이날 NC는 선발투수 해커의 무실점 완벽투와 5회 대거 7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를 무너뜨렸다. 해커는 6⅓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져 안타 4개, 볼넷 2개만 주고 삼진은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4회까지 2피안타로 호투하던 해커는 5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꽁꽁 묶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넘긴 해커는 7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3루 관중석에 자리 잡은 NC 원정팬들은 기립박수로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는 해커를 반겼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롯데를 9-0으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NC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해커 뒤를 이어서 이민호(⅔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NC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15개와 사사구 9개를 묶어 총 9득점해 승리를 견인했다. 손시헌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나성범이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스크럭스와 김태군, 권희동도 2안타씩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NC는 경기 초반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좀처럼 점수를 얻지 못했다.

1회초 김준완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박민우가 직선타, 나성범과 스크럭스가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2사 후 권희동이 안타를 때렸으나 손시헌이 뜬공에 머물렀다.

3회에는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성범이 내야 땅볼로 돌아섰다. 스크럭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으나 모창민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지 못했다.

4회에도 NC는 2사 후 손시헌과 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1, 3루 득점 찬스를 얻었으나 김준완이 범타로 물러났다. 체한 듯 답답했던 경기는 5회초가 돼서야 시원하게 뚫렸다. 롯데 박세웅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다.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스크럭스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2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선제 득점했다.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내리고 조정훈을 등판시켰다. 조정훈도 NC 타선을 막지는 못했다. 모창민이 볼 4개를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베테랑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2-0. 3루 주자 스크럭스가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잡혔지만, 손시헌이 희생플라이로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김태군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경기는 다시 2사 만루.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했다. 이어 박민우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NC는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7-0을 만들고서야 기나긴 공격을 끝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NC는 8회초 손시헌과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9-0을 만들었고, 남은 2번의 수비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기분좋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과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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