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에 2-1 승…남은 두 경기 관계없이 승격

경남FC가 챌린지 강등 3년 만에 자력으로 클래식 승격 직행을 확정했다.

경남은 14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경남은 22승 7무 5패(승점 73)를 기록해 2경기를 남겨둔 부산아이파크에 승점 9점 앞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남과 함께 우승을 다투었던 부산아이파크도 이날 수원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준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부산은 플레이오프와 승강전을 거쳐 클래식으로 승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서울이랜드의 경기서 후반 8분께 경남의 권용현이 서울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권용현의 쐐기골로 경남은 K리그 클래식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박일호 기자 iris15@

경남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주전 수문장 이준희를 빼고 김형록을 투입했다. 또 주전 공격수 말컹과 미드필더 브루노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말컹은 무릎 연골 부상으로 빠졌고, 브루노는 지난 경기 퇴장에 따라 2경기 출장을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주전이 빠졌지만 경남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영입한 권용현의 발에서 시작해 권용현에서 마무리됐다.

전반 4분 권용현이 서울E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면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자 서울E 김성주가 권용현을 낚아 넘어뜨렸다.

이 파울로 경남은 페널티킥을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김성주 퇴장이라는 호재까지 얻어냈다.

정원진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반대편으로 차 넣으면서 선취점을 얻고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전반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경남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8분, 정원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권용현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키를 넘기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서울E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총공격에 나서면서 줄기차게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34분 서울E 주한성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적 한계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취임 후 경남FC 홈경기 4경기에 모두 응원하러 온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350만 도민이 염원했던 리그 우승과 클래식 직행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 클래식에서도 경남이 명문구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